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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 지끈거리는 두통과 속 쓰림, 울렁거림에 고통을 겪은 적 있으신가요? 이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 뭐가 있을까?” 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해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고 경험적으로 말하는,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숙취 해소 효과가 입증된 음식 5가지를 전문가 의견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술 마신 다음 날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은 음식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숙취로 힘든 날, 속 편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숙취 해소! 실제로 효과 본 음식
배 (배즙 포함) – 알코올 분해를 돕는 천연 해장 식품
예로부터 전통 해장 음식으로 사랑받아온 배는 숙취 해소에 정말 탁월한 식품입니다. 특히 배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과 소르비톨 성분은 간에서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이뇨 작용을 도와 체내 알코올 배출을 빠르게 유도합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연구진은 배의 알코올 해독 효과에 대해 연구한 논문에서, “배즙을 섭취한 실험군이 음주 후 혈중 알코올 농도 감소 속도가 빠르고 숙취 증상도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배 생과일 또는 배즙을 술 마시기 전이나 다음 날 아침에 마시면 숙취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북어국 – 간 해독과 수분 보충에 효과적
“속이 허할 때는 북어국 한 그릇”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닙니다. 북어에는 간 해독을 돕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수분과 나트륨을 함께 보충할 수 있어 탈수 상태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대한영양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알코올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줄이고 이뇨 작용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북어국에는 무, 두부, 계란 등을 넣으면 영양 균형도 잡히고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해장국이 됩니다.
꿀물 – 빠른 당 보충과 두통 완화
술 마신 다음 날 지끈지끈한 두통에 시달릴 때 꿀물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꿀에 들어 있는 과당(프럭토스)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꿀은 천연 당분으로 혈당을 빠르게 올려 어지럼증과 손 떨림, 저혈당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미국 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서는 “과당 섭취가 알코올 제거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어, 술 마신 후 다음날 아침에 따뜻한 꿀물을 한 컵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콩나물국 – 아스파라긴산으로 해독 촉진
한국인의 대표 해장 음식 중 하나인 콩나물국은 과학적으로도 숙취 해소 효과가 입증된 음식입니다.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 대사를 돕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게다가 칼륨, 비타민C, 식이섬유 등도 함께 함유되어 있어 탈수 예방, 피로 회복, 위장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숙취로 속이 메스꺼울 때 맑은 국물의 콩나물국은 위에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한 최고의 해장 음식입니다.
바나나 – 칼륨과 마그네슘 보충으로 울렁거림 완화
음주 후 탈수와 함께 칼륨과 마그네슘이 빠져나가면 근육통, 메스꺼움,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한 대표 과일로,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숙취 회복 식품입니다.
또한 바나나에 포함된 세로토닌 전구체인 트립토판은 숙취로 인한 우울감과 기분 저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식사 대용으로 바나나 1~2개를 먹는 것은 좋은 선택입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먹으면 안 좋은 음식
라면 – 나트륨 과다로 탈수 악화
해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라면입니다. 하지만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1,700~2,000mg 이상으로, 하루 권장량에 가까울 정도로 짜고 자극적입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음주로 인한 탈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며, 위 점막 자극으로 인해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유진 교수는 “라면 국물은 숙취 시 속 쓰림과 탈수를 심화시킬 수 있어, 국물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커피 – 이뇨작용으로 수분 손실 증가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졸리고 머리가 멍하다고 해서 커피부터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은 강한 이뇨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을 더 빨리 배출시키고, 이는 숙취로 인한 탈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름진 튀김 음식 – 소화 부담 증가
속이 허하다고 돈가스, 치킨, 튀김류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지만, 과도한 지방은 위장에서 분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소화기관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음주 다음 날 간과 췌장이 이미 알코올 해독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불량, 구토, 속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 음료 – 혈당 급변으로 오히려 피로감 증가
숙취 해소를 위해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등을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고당도 음료는 일시적으로 혈당을 올린 후 급격히 떨어뜨리며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당 음료는 당분 외에 수분 함량이 낮고 이뇨작용을 촉진할 수 있어 오히려 숙취 회복에 방해가 됩니다. 이온음료나 생과일을 활용한 무가당 주스가 더 좋은 선택입니다.
자극적인 음식 (매운탕, 김치찌개 등)
맵고 칼칼한 음식이 해장에 좋다는 인식이 있지만, 매운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속 쓰림, 설사, 구토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가 약한 사람은 맑고 담백한 국물 요리나 죽 종류로 대체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초콜릿 – 당분과 카페인 함량 높음
간식으로 자주 먹는 초콜릿 역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포화지방, 당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 후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지방 소화 능력도 떨어지므로 고지방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취 해소 시 피해야 할 음식 요약
- 라면 – 나트륨 과다, 탈수 악화
- 커피 – 이뇨작용, 위 자극
- 튀김류 – 소화 부담, 위 불편
- 단 음료 – 혈당 급변, 피로감 지속
- 매운 음식 – 위산 과다, 속쓰림 유발
- 초콜릿 – 고당분 + 카페인으로 간 부담 증가
숙취 해소를 위한 추가 팁
- 음주 전 물과 수분 섭취 충분히 하기
- 공복 상태 음주 금지 – 위장 자극 증가
- 음주 후 이온음료, 수분 보충 음료 섭취
- 짠 음식보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
결론
숙취 해소는 단순히 해장국 한 그릇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술로 인한 탈수, 전해질 부족, 간 해독 부담 등 다양한 신체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근거 있는 음식 선택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배, 북어국, 꿀물, 콩나물국, 바나나는 모두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직접 경험했고,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입니다. 다음 번 술자리가 끝난 뒤에는, 속 쓰림 대신 건강한 해장을 선택해보세요.
참고문헌
-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배즙의 숙취 해소 효과 연구」, 2023
- 대한영양사협회, 「음주 후 영양 관리 가이드」, 2022
-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Effect of fructose on alcohol metabolism”, 2020
-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장 음식 영양 성분 데이터베이스」,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