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종류 및 섭취 시 주의사항 7가지! 햄, 소시지 진짜 안전할까?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조리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현대인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공육의 발암 가능성, 나트륨 과다, 방부제 함량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공육을 정말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가공육 종류 및 섭취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7가지 사항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정리하고, 햄과 소시지를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가공육이란 무엇인가?

가공육이란 고기(, 돼지, , 오리 등)에 염지, 발효, 건조, 훈연 등의 가공처리를 통해 보존성과 맛을 높인 식품을 말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공육에는 햄, 소시지, 베이컨, 육포, 콘비프, 스팸 등이 포함됩니다.

가공육은 대부분 아질산나트륨, 소금, 설탕, 향료, 보존료 등을 첨가해 맛과 저장성을 높이지만, 이들 성분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가공육 종류 7가지

햄(Ham)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소금, 향신료, 아질산나트륨 등으로 절여 숙성·가열·훈연한 제품입니다. 샌드위치, 도시락, 조림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특징: 염분이 높고, 열처리 과정을 거쳐 유통기한이 긴 편입니다.

소시지(Sausage)

고기(주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에 지방, 전분, 향신료, 아질산염 등을 넣고 케이싱에 충전해 만든 제품입니다. 조리법에 따라 프랑크소시지, 비엔나소시지, 살라미 등으로 나뉩니다.

특징: 맛은 좋지만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고, 고기 함량이 낮을 수 있음.

베이컨(Bacon)

돼지고기의 삼겹 부위를 염지하고 훈연한 후 절단한 제품으로, 구워서 아침 식사나 샌드위치에 많이 사용됩니다.

특징: 기름기가 많고,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

육포(Jerky)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양념에 재운 후 건조시킨 가공육으로, 휴대성과 보관성이 좋아 간식이나 야외 활동 중 즐겨 먹습니다.

특징: 열량이 높고 염분이 강함. 수분 함량이 적고 질긴 식감.

콘비프(Corned Beef)

소고기를 소금물(브라인)과 향신료에 절여 통조림 형태로 만든 제품입니다. 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거나 볶음, 샌드위치 등에 활용됩니다.

특징: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으며, 보존제 사용량이 많을 수 있음.

스팸(캔 햄류)

다진 돼지고기와 전분, 소금, 설탕 등을 혼합해 통조림 형태로 만든 대표적인 가공육. 장기 보존이 가능해 재난 대비 식량으로도 사용됩니다.

특징: 나트륨, 포화지방, 아질산염 함량이 매우 높아 소량 섭취 권장.

페퍼로니(Pepperoni)

미국식 매운 살라미 형태의 소시지로, 피자 토핑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가공육입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혼합해 양념, 발효,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특징: 열량, 지방, 나트륨이 매우 높은 편. 어린이 섭취 시 양 조절 필요.

가공육 섭취 시 주의사항 7가지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1군 발암물질’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흡연, 석면과 같은 등급으로, 가공육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등 특정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발표에 따르면, 가공육을 하루 50g씩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18%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매일 가공육을 섭취하는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 과다로 인한 고혈압 위험

햄이나 소시지는 오랜 보존을 위해 다량의 소금이 첨가되며, 1회 섭취량당 500~900mg의 나트륨이 포함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1/3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공육과 같은 고나트륨 식품은 특히 고혈압 환자, 노인, 어린이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공첨가물 과다 – 방부제, 색소, 아질산나트륨

가공육에는 다양한 화학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대표적으로 아질산나트륨은 살균과 색 보존을 위해 쓰이며, 소화 중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착색제, 방부제, 인공 향료 등이 사용되어 장기 섭취 시 기능 부담, 알레르기 반응, 면역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단백질보다는 지방과 전분 비중이 높을 수 있음

소시지나 저가 햄의 경우, 실제 육류보다 돼지 껍질, 기름, 전분, 콩단백 등의 혼합물 비중이 높아 단백질 섭취 효율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라벨을 보면 단백질보다 탄수화물(전분), 지방 함량이 더 높은 제품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고기의 함량(%), 단백질 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어린이와 노인의 섭취는 더 주의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고 신진대사가 다르기 때문에 첨가물, 나트륨, 포화지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질산염에 노출될 경우 유아 청색증이나 위장장애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락이나 간식으로 매일 햄과 소시지를 주는 습관은 개선이 필요하며, 두부, 달걀, 닭가슴살, 생선 등으로 단백질 대체가 바람직합니다.

가공육과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중요

가공육 섭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지속적이고 단독으로 많이 먹는 식습관이 더 문제입니다. 햄이나 베이컨을 먹을 때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으면 니트로사민 생성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수현 교수는 “햄을 샐러드에 넣거나 야채와 함께 볶아 먹는 방식이 발암물질 생성 억제에 효과적”이라며 “균형 잡힌 식사가 가공육 섭취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섭취 빈도와 양을 줄이고, 건강한 가공육 선택

  • 주 1~2회 이하, 1회 50g 이내로 섭취 권장
  • 무아질산나트륨, 저염, 무첨가 제품 선택
  •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첨가물이 적은 제품 중심으로 구매
  • 가급적 구워서 섭취하고, 기름은 제거

미국소비자연맹(CSPI)도 “가공육 섭취는 필수적이기보다 편의성 차원에서 선택되는 식품이므로, 식단 구성에서 의도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햄과 소시지는 간편하고 맛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위험도 함께 존재합니다. 나트륨, 아질산염, 포화지방, 인공첨가물은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므로, 이를 어떻게, 얼마나, 무엇과 함께 섭취하는지가 건강의 열쇠입니다.

가공육을 먹을 때는 섭취 빈도 줄이기, 무첨가 제품 선택, 채소와 함께 먹기 같은 습관을 실천해보세요. 작은 선택이 큰 건강을 만들어갑니다.

참고문헌

  • 세계보건기구 WHO, “Carcinogenicity of consumption of red and processed meat”, 2015
  • 식품의약품안전처, 「가공육류 안전관리 지침」, 2023
  •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수현 교수 인터뷰, 2024
  • 대한고혈압학회,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질환」, 2022
  • 미국소비자연맹 CSPI, “Processed Meats and Healt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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